정부의 각종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으로 아파트 거래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다양한 택지개발 가능성이 높은 토지거래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원정 토지거래가 늘면서 전북지역도 토지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의 빅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전국 지가변동률은 2.05%로 작년 지가변동률 3.88%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올해 상반기 누적변동률 0.12%로 보합세를 보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지가변동률 상승은 토지거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 올해 6월까지의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은 9만4,400필지로 이미 지난해(9만6726필지)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지거래로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아파트 시장이 대출·세금·청약 등 정부의 부동산 수요억제 정책과 입주물량 증가 등 공급과잉 우려로 침체되는 반면, 대북경협 호재, 도시재생 뉴딜, 각종 택지개발로 인한 토지보상금 유입 등 지역의 개별호재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부동산 거래자금 조달이 비교적 쉬운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 대산 토지거래에 적극 나서면서 지방 토지거래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전북의 경우 순수 토지거래는 2014년 6,678건에서 2015년 6,477건, 2016년 6,323건, 20147년 7,126건으로 소폭 오르다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7,291건으로 작년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 거주자들의 지방 원정투자 비율이 증가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국 순수토지 월평균 거래량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은 10.4%로 전년 10.17% 보다 0.23%p 증가했다.
서울 거주자들은 거리가 가까운 경기도에서 20.83%의 원정거래율을 보였고, 강원(15.94%), 인천(15.35%), 세종(11.34%) 등에서 주로 원정거래를 했으며, 이들은 전북지역에서도 올해 6월 월평균 6.41%의 거래율을 보이며 전년(6.28%) 보다 0.13%p 오른 모습을 보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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