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 관계자들이 교육부가 17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 아쉬움을 표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20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고교 교사 중심 연구단을 꾸려 올바른 대입제도를 구상하겠다”면서 “여의치 않을 경우 전북교육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여러 시도교육청에서 혁신교육을 해왔고 교육부도 혁신교육을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대입제도 개편안은 혁신교육을 막고 있다. 한 정권에서 2개의 정책이 충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이 명령하는 대로 교육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옳다고 본다. 대입제도 개혁안을 마련할 현장교사 연구단에는 특권학교 교사들을 제외하고 전국 모든 교사들이 참여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입제도 개편안에도 혁신학교 정책, 평가제도 혁신 등 전북 교육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교총은 누구도 만족하지 못한 결론이지만 조금씩 개선해가자는 입장이다. 이상덕 전북교총 회장은 “중요정책을 마련하는데 교육감과 현장교사를 철저히 외면하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일부 시민참여단과 전문가집단 의견만 수렴, 누구도 만족 못 할 의견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그럼에도 입장이 제각각인 교육정책의 한계를 인식하고 안정적인 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며 “2022학년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개편안 교육안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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