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태풍 '솔릭(SOLIK)'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옴에 따라 농업기관들이 태풍 피해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농촌진흥청은 '솔릭'의 북상으로 농작물과 농업 시설물 피해 상황에 대비해 상황실과 현장 기술지원단을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23일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에 도달해 순간 최대 풍속 32m/s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때문에 폭염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한 벼나 밭작물, 과수는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농진청은 식량작물, 원예작물, 축산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기술지원단(12개 반, 20명)을 긴급 편성·운영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업 현장 지도와 상황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과수와 밭작물, 시설 재배, 축산 등 전국의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품목별 중점 관리 요령을 문자메시지로 발송해 안내하고 있으며, 농진청 누리집과 농업인 단체, 작목별 연구회의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대응 요령과 기술 대책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작목별 관리 요령을 농업인들에게 안내하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벼는 집중호우로 논두렁, 제방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미리 살펴보고, 무너질 우려가 있는 곳은 물꼬를 만든 뒤 비닐 등을 덮어두고, 침수 후 발생할 수 있는 병해충에 대비한 작물보호제를 확보해야 한다.
밭작물 중 고추와 참깨는 서둘러 수확하고, 배수로를 깊게 파 습해를 예방해야 하며,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지주시설을 보강하고, 비가 오기 전에 미리 작물보호제를 뿌려 준다.
이밖에 과수 미리 수확 및 배수로 정비, 늘어진 가지 받침대 설치, 비닐하우스 밀폐 등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 역시 태풍 예비 특보 시 24시간 비상대비체제에 돌입한다.
전북본부 700여 명 전 직원은 417여 개 저수지와 58여 개의 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을 사전 점검 및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수문과 경보장치, 비상전력 등을 점검하며, 수로의 장애물을 제거해 농경지 등의 침수를 막기 위한 사전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절대지나 급경사지 등 토사가 무너질 위험이 있는 곳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침수에 따른 배전반의 안전성 여부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박종만 전북본부장은 "가뭄으로 힘들어 했던 농업인들이 태풍으로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태풍에 대비해 발전사업자, 태양광 시공업체, 안전관리자, 안전관리대행업체에 태양광 설비에 대한 안전점검 강화 공문 및 안내 문자를 시행했다.
산업부는 한국에너지공단에 태풍 대비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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