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태권도진흥재단이 발주한 무주 태권도원의 전기공사 공고가 취소됐다.
재단 측은 도내 전기공사협회 등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해당 공사에서 지역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기로 결정하고, 재공고 절차를 밟고 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지난 10일 발주한 무주군 설천면 태권도원 내에서 진행되는 기초금액 29억3,700만원 규모의 전기공사 공고를 취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재단 측은 "해당 공사에 도비가 일정 부분 투입되고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이고, 또한 도내 전기공사 업계와 관련협회, 전북도까지 나서 지역업체들을 배려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쳐 이를 충분히 감안해 기존 공고를 최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내 전기공사 업계와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재단이 발주한 해당 공사가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적용하지 않고 전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발주해 지역업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며 정정공고를 요청한 바 있다.<본보 8월 17일자, 22일자 6면>
전기공사 업계의 요구에 재단 측은 "공사의 상징적 특성상 실적제한을 걸었고, 공사 금액도 크지 않고 시간이 촉박한데 반해 공동수급체 구성 등 절차가 복잡해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하지 않은 채 단독 입찰공고를 냈다"면서, 업계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그런데 전기공사협회가 나서고, 급기야 전북도까지 나서 재단 측에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극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자, 재단 측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를 적극 수용키로 했다.
재단 관계자는 "공사 진행 면적이 작고, 한옥 건물이어서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단독입찰을 진행했었다"며 "하지만 협회와 전북도의 설명대로 열악한 지역업체들의 상황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역업체들의 공사 참여율을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태권도진흥재단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고내용을 수정해 다시 공고할 예정이며, 변경된 공고에는 지역업체들이 30% 이상 공사에 참여토록 하는 지역의무공동도급을 적용할 계획이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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