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역 인도 위 불법주차로 인해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야기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효자동 인근 상업지구 인도에는 차량이 일렬로 줄지어 세워졌다.

대부분 인도 횡단보도 부근과 턱이 낮은 곳을 이용해 차량이 지나다니며 인도 위에서 아슬아슬한 주행을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차량들이 인도 위 주차를 하기 위해 대부분 공간을 사용하며 보행자들은 차도 위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고, 핸드폰을 보며 지나가는 보행자는 갑자기 인도로 들어선 차량에 의해 안전사고 발생위험도 목격됐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변 상가에 일을 보러온 손님과 주인의 차량이다.

인도에 주차한 한 운전자는 “잠깐 볼일이 있어 주차했다”며,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하면 도로가 혼잡할 것 같아 인도 위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상황은 비단 이 지역뿐 아니라 전주시 전역에 상황은 곳곳이 확인됐다.

오후에 찾은 전주시 교동 인근 인도에는 42대의 차량이 주차됐다.

버스정류장에서 3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주차된 차량과 한창 공사 중인 건물 근처에 있어, 보행자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인도에는 볼라드를 설치해 차량진입을 막고 있지만, 횡단보도와 인도의 낮은 턱을 이용해 진입하는 차량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한 보행자는 “인도에 차량이 갑자기 올라와 경음기를 울린 적 있어 놀랐다”며, “어린이 보호구역에도 주차된 차량도 많아, 어른도 위험한대 어린이에게는 더 위험한 것 같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 위 불법 주차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시민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인도 위 주차차량에 대해 이번 해 8월까지 1만 5832건을 단속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도나 횡단보도 등 보행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곳은 경고 없이 바로 단속하고 있다”며, “주변 상가와 주민들의 민원이 심하고, 주차여건상 단속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김용수습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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