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간 전북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27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동서학동 인근 산책로는 전날과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전주천 물이 불어 산책로 일부가 물에 잠겼다.

산책로로 진입하는 계단에는 출입을 통제하는 라인이 설치됐다.

본보가 확인 한 오두막 2곳 모두 하천 인근 토사와 풀들이 섞인 흙탕물이 오두막 아래 설치된 의자까지 차올랐다. 주변 설치된 운동기구는 흙탕물과 덩굴로 엉켜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산책로에 물풀들이 넘쳐 300여m가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전라북도 곳곳이 비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7시께 남원시 인월면에서 주택의 마당에 물이 차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대피 하는 일도 벌어졌다.

전라북도청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모두 14건이 접수됐다. 피해 상황은 주택침수 2건, 도로피해 6건, 농경지 침관수 4건, 벼 도복 1건, 산사태 1건이라 밝혔다.

이에 전북도는 유관기관을 통해 호우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피해지역에 응급복구에 총력을 다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까지 전주 179.1㎜, 진안 319.5㎜, 장수 313.5㎜, 남원 254㎜, 임실 240㎜, 무주 205㎜, 군산 212.8㎜, 익산 179㎜, 김제 177.5㎜, 완주 156.5㎜ 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익일 오전 전북에는 대체로 흐리고 오전에는 비가 내리고 오후엔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전주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비소식이 이번 금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각종 시설물에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김용수습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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