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 유휴공간이 창업공간으로 대변신했다.

28일 완주군은 군청 뒤편 구 잠종장 내 있던 잠종연구소장 폐관사를 리모델링 완료하고, 창업 공유공방인 ‘팝업스페이스 누에살롱’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누에살롱은 문화예술인과 셰프의 창업을 지원하고 시제품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공유경제형 공간이다. 음식과 문화예술 분야 예비 창업공동체가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인큐베이팅을 거쳐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도시재생과 함께 음식과 예술의 공동체 창업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방명칭에도 그 뜻을 담았다. ‘팝업스페이스’는 일정기간 동안 예비창업공동체나 개인이 창업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애로사항을 사전에 경험하고 실험평가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누에살롱’은 옛 잠종연구소 이미지(누에)와 문화예술인 소통공간(살롱)을 합성했다.

개소된 누에살롱에는 전시・공방홀, 공유부엌, 다목적 공간, 야외데크 등이 마련됐다.

앞으로 로컬푸드를 활용한 예술창업아이템을 가진 완주군 예비 창업팀은 2, 3개월간 누에살롱을 운영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기도 하고 창업 타겟에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완주문화재단 ‘예술로 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해 참여자가 창업 자문 및 재료비 등을 지원받아 자신의 창업아이템을 초기 실패 부담없이 실현해 볼 수 있도록 협업한다.

지난 7월 한 달간 원더랜드팀이 팝업스페이스 누에살롱을 시범운영했고, 지금은 정기운영 1팀이 운영하고 있다.

정기운영 1팀의 운영기간은 10월 27일까지이며 plate:0909(음식)과 Coffee LADU(커피), 관내 예술가 12명이 1팀으로 참여 중이다.

‘plate:0909’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삶의 환희를 느낄 수 있도록 이탈리안 음식, 브런치(샌드위치, 샐러드), 디저트(티라미수)를 제공한다.

‘Coffee LADU’는 사람을 위하고, 환경을 생각해서 공정무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누에살롱에 참여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기농 커피를 만나볼 수 있다.

청년 예술가 12명은 본인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며, 누에살롱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맛있는 요리와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밀 계획이다.

누에살롱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한다. 커피라두팀은 토요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완주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비창업가들이 창업 전에 느끼는 두려움을 누에살롱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감으로 바꾸고, 일자리창출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해 8월 ‘완주로컬아트 팝업레스토랑 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행정안전부 마을공방육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관내 완주문화재단, 예술가, 셰프, 건축사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안전검사 등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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