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8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3으로 전월(104.1)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과 5월 소폭 상승했지만, 6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지표 부진 및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은 99로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은 91로 전월(93)보다 2포인트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은 100으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소비지출전망은 103으로 전월(106)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출항목별로는 교통․통신비는 전월과 동일했고, 여행비, 의료․보건비, 주거비는 전월보다 하락했다.

내구제, 의류비, 외식비, 교육비 등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75로 전월(81)보다 6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은 88로 전월(95)보다 7포인트 각각 큰 폭 하락했다.

가계저축 및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현재가계저축은 91, 현재가계부채는 101, 가계부채전망은 97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저축전망은 97로 전월(98)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몰가 전망은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집값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상승폭이 컸다. 주택가격전망은 103으로 전월(97)보다 6포인트 올라섰다.

최저임금 상승 영향으로 임금수준전망도 127로 전월(123)보다 4포인트, 물가수준전망은 137로 전월(136)보다 1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 5월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고용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인해 경기 둔화 우려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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