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전북 전주출신 황수경 통계청장의 경질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통계청의 독립성에 개입하거나 간섭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계청의 독립성을 훼손할 만한 지시를 내린 적도 결코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경질성 인사 의혹을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황 통계청장을 13개월 만에 교체하고 후임에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보장연구실장을 임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야권 등에서는 소득 통계지표가 악화되자 “청와대가 통계까지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황 전 청장이 한 인터뷰에서 경질 이유를 묻자 “제가 말을 잘 들었던 편은 아니었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앞서 통계청은 올 분기별 소득조사에서 표본가구 수를 기존 5500가구에서 8000가구로 늘려 진행했고, 그 결과 가계소득 분배 지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마련하려고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통계청이 독립성이 보장되는 부처이긴 하나 임기제가 시행되는 기구는 아니다”라면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역대 차관급 인사들의 평균 임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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