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완전개통된 김제∼부안∼변산 국도 30호선 일부 도로 곳곳 부등침하(不等沈下 differential settlement) 현상이 심각해 운전자들의 안전사고가 빈발해 개선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지난 28일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도 30호선 '하서~부안' 4차선 13.9km를 지난 1998년 착공해 총 1393억원(공사비 1235억 원, 용지비 158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07년 5월 개통했으며 두포교(L=270m) 등 교량 16개소(875m)와 봉황교차로 등 입체교차로 7개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도로 일부 구간은 과거 바다와 저수지 였던 곳으로 구조적 연약지반간임을 알고 공사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했음에도 개통 후 지반이 곳곳이 가라않고 노면이 울퉁불퉁해 최악의 도로라는 비판을 받아와 중대형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침하가 안 된 정상적인 도로와 침하 된 도로의 높이가 현저히 다르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나는 차들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롤링이 심해 초행운전자 및 초보운전자가 놀라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침하가 심각한 일부 도로는 비가 오면 침수로 인한 빗길 전복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 이여서 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30분경에는 부안에서 김제로 향하던 A모(42)씨가 곡선구간을 통과하다 침하 돼 물이 고인 곳에서 수막현상에 의해 미끄러져 승용차를 폐차할 정도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도 해당 구간에서 B모(38)씨가 김제로 향하던 중 침하 돼 물이 고인 곳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과 부딪힐 뻔 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김제소방서 인근에서 부안으로 향하던 C모(40)씨가 침하된 곳을 통과하면서 차량이 공중으로 떠 도로변 가드레일과 충돌할 뻔 했다.

하지만 국도 30호선에서는 도로침하 등 교통안전에 대한 표시가 전무한 상태여서 정확한 실태파악 및 전수조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부안에서 김제로 출·퇴근하는 D 주민은 "국도 30호선을 이용할 때는 다른 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더구나 비나 눈이 오는 등 기상상황이 안 좋을 때는 더욱 힘들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주국토유지사무소 관계자는 "국도 30호선 김제~부안의 경우 연약지반이라 침하된 곳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점검을 실시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속적으로 보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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