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주최하는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IIFF)’가 오는 9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2018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는 아시아 유일의 무형유산 특성화 영화제로서 주제는 ‘솜씨’이며, '수몽(手夢):손으로 꾸는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어 속에서 무형유산 관련 영화와 다큐멘터리,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이번 영상축제에서는 15개국 27편의 작품이 4개 부문을 통해 상영된다.
  ‘IIFF 공식초청’은 전 세계의 인류문화유산을 통해 만나는 꿈과 희망에 초점을 맞췄으며 ‘아리랑 Masters’는 무형유산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영화를 선별해 영화감독, 출연자, 작가와 함께 대화하며 영화에 관한 이야기와 해석을 들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솜씨-Best of Fests’는 행사 주제인 ‘솜씨’와 관련하여 일본의 장인에 관한 단편부터 유네스코아태무형센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IIFF 단편’에서는 싱가포르 헤리티지 단편영화제의 작품을 초청하여 싱가포르 문화유산이 사회와 가족 안에서 어떻게 전승되는지를 살펴본다.
  이번 축제는 각국의 무형유산이 녹아든 영화중에서도 관객들에게 친숙한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작을 선정했다.
  개막작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처절한 기억을 고전 음악(클래식) 연주로 극복해가는 내용을 감동적으로 담은 ‘6호의 여인, 알리스’(감독 말콤 클락)이다.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알리스 헤르츠 좀머 할머니는 촬영 당시 109세 클래식 피아니스트였으며 단편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 일주일전 별세했다.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이다.
  중국이 사랑하는 영화 ‘패왕별희’, 플라멩코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라 차나’(감독 루치아 스토예비치), 일본 전통 식문화가 녹아든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감독 모리 준이치) 등이 상영된다.
  우리나라 영화 ‘상의원’, ‘다시 태어나도 우리’와 만화영화 ‘코코’,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땡큐, 마스터 킴’ 등은 감독과 출연자, 작가의 해설을 듣는 자리도 있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소장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기록영상 아카이브가 야간 특별상영된다. 1960년대에 국립영화제작소(1948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영화제작 기관)에서 제작한 무형문화재 기록영화를 통해 무형유산의 기록 가치를 높이고 막 시작되는 가을밤의 운치를 더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축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6일 개막식에서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의 공연과 무형유산 장인들의 솜씨를 담은 영상극을 공개한다.
  7일과 8일에는 높이 뜬 달 아래 ‘강강술래’ 공연이 펼쳐져 관람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8일 오후 2시부터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존회 공개행사’가 전동성당에서 국립무형유산원까지 이어지며 9일 만화영화 ‘코코’ 상영 후에는 세계문화전문가 조승연 작가의 특별 강연 그리고 진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무형유산 향유의 새로운 유형을 열어가고 있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무형유산 영화제이자 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축제로서 온 국민이 함께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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