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순창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51)이 지명됐다. 이로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전북출신 장관이 2명으로 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교육부·국방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산업통상부 등 5명의 신임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고, 4명의 차관급 인사를 임명하는 문재인정부 2기 개각을 단행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유은혜 민주당 의원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경두 합참의장을,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성윤모(55) 특허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60) 전 차관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는 진선미(51) 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50대 여성 부총리의 발탁이란 점이 눈에 띈다.
여가부 장관으로 지명된 진 후보자는 여성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변호사 출신으로 19대와 20대 재선의원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다.
순창여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2005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여성인권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4명의 차관급 인사도 발표했다. 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을, 문화재청장은 정재숙 중앙일보 기자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국정원 기조실장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 배경으로 '심기일전'과 '체감'을 꼽았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보자는 게 심기일전"이라며 "1기 때 개혁의 씨앗을 뿌렸다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돌려주겠다는 의미로 체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검증이 끝나지 않은 한 자리 정도, 1~2주 뒤 쯤 후속 장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장관이 바뀐 부처를 중심으로 차관 후속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