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에서 드실 경우 다회용 컵으로 드리겠습니다”

지난달 2일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 시행으로 인해 카페전문점에 가면 자주 듣는 말이다.

아르바이트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권유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2일 오전 11시께 전주시 덕진동 일대 커피전문에는 대다수의 손님들이 다회용컵 사용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시간 가량 확인한 10개의 매장에서는 반수 이상의 손님들이 유리컵과 머그컵을 사용했다.

시행 이전 커피전문점에서 대부분 일회용컵을 사용하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또 전날 오후 12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고사동 인근 커피전문점에서도 대부분 머그컵과 유리잔을 사용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전문점 경우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 사용 시 할인해주는 등 규제에 대해 준수하는 모습이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은 매출과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전주시 덕진동 한 커피전문점 업주 박모(32)씨는 “매장수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려, 일부시간에 아르바이트생을 쓰기도 어렵다”며, “다회용컵을 권유하고는 있지만 손님들이 일회용컵을 원하는 경우는 거절하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한. 일회용컵 사용은 규제하고 있지만 플라스틱 빨대, 포크, 나이프 등은 아직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최모(25·여)씨는 “다회용컵 같은 공용으로 쓰는 물품에 대해 위생문제가 많아서 꺼려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전주시는 단속보다는 홍보와 계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단체 등과 함께 홍보를 꾸준하게 이어가 시민들의 의식을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행법과 현장에 괴리감이 있는 점을 인식하고 있어, 처벌보다는 홍보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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