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자가용 대신 걷거나 자전거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버스요금을 최대 30%까지 할인해주기로 했다.

시는 올해 국토교통부의 ‘알뜰교통카드(정기권) 시범사업’에 선정돼 이달 말부터 3개월 동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광역알뜰교통카드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과 보행,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전주시와 세종시, 울산시 등 단 세 곳 뿐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월 44회 사용할 수 있는 정기권 구입시 10%를 할인해주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에서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에서 목적지까지의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적립하면 추가 2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이달 중 알뜰교통카드 시범단 500명을 선착순 모집해 시범사업을 전개한 후, 내년부터 예산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본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알뜰교통카드는 월 44회의 정기권을 10%(5000원) 할인된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기존 버스카드의 환승할인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또, 정기권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1㎞당 약 20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돼 월간 최대 20% 금액(월간 약 1만1500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장변호 시민교통본부장은 “올초부터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 교통카드업체와 지속적으로 정기권 도입을 검토해온 결과 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