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소비자의 불만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와 관련 불만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60세 이상 고령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총 20만 837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고령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6만 7330건으로 5년 전인 2013년(3만 5789건)에 비해 80.6% 증가했다.

더욱이 고령소비자 불만 상담 중 전자상거래 관련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5년간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건수는 총 9316건으로 2014년 이후 매년 증가했다.

2013년(1418)건과 비교하면, 지난해(3703건)에 비해 5년 만에 16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소비환경 변화에 따라 고령소비자의 전자상거래 이용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령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 상위 품목은 정보이용서비스, 해외여행, 의류, 항공여객서비스, 전기온수장판 순이었다.

최근 5년 간 가장 많이 접수된 ‘정보이용서비스’는 로또번호추천, 음악 등으로 가격․요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2015년 이후 매년 가장 많이 접수되는 ‘해외여행’은 계약해제 및 위약금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상담 사유는 계약해제․위약금,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이 가장 많았고, 품질․AS 관련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항공여객서비스, 의류 관련 불만 상담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주식․투자자문은 2013년은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73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14건이 접수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해외여행, 항공여객서비스, 의류, 주식․투자자문 등’의 경우 계약 관련이 많았고, ‘전기온수장판, TV, 건강식품, 신발’은 품질․AS 관련 불만 상담이 많았다.

이어 고령소비자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60대가 전체의 83.8%를 차지했고, 여성(33.7%)이 남성(66.3%)의 불만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5년 간 상담 추이 및 고령자의 인터넷 이용률 증가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전자상거래 불만 상담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고령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리플릿 제작 등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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