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폭력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가운데 사회 안전망 구축에 지역사회에 역할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검거현황’에 따르면, 전북 지역에서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2014년 1건, 2015년 27건, 2016년 41건, 2017년 20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6월까지는 9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2014년 123건, 2015년 782건, 2016년 976건, 2017년 840건, 올해 들어 6월까지 481건에 해당한다.

지청별로는 경기가 1254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583건), 전남(167건), 인천(162건), 경북(129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의 80%가 여성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내 가정폭력의 피해자 대부분은 여성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문화가정 특성상 피해자가 폭력에 노출되더라도 신고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 홍보와 교육은 물론, 우리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지역사회가 함께 기여해야 한다”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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