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정룡 전북군산경제특위 위원장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유치는 전북과 군산의 꿈이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07년 조선업 호황여파로 공장 추가 부지를  찾던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유치를 발 벗고 나섰다.
그러나 대규모 부지확보문제, 조선소 도크설치문제, 항만보호구역제척문제, 공장용지 내 도로부지 변경문제, 진입도로 개설 등의 현안 문제 등이 산제 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시는 기업지원시스템을  풀가동하고 국토부를 찾아 부지 내 일부 항만 구역의 용도변경을 요청, 정부는  새만금 신항을 대체항구로 제시, 결국 국토부의 허가를 받아내 국내 항만사상 처음으로 군장 산단 항만 부지를 공장용지로 바꾸고 60여 차례나 현대중공업 본사를 방문하여 공장입지 조건과 군산시의 지원 약속 등 끈질긴 설득을 통해 투자 협약서 체결 후 20일만 에 현대 중공업을 유치하는데 성공 하였다. 그 후 2008년 5월 조선소 기공식을 가졌다. 이후 2010년 3월 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전북도민은 물론 군산시민들은 마냥 조선소의 준공이 군산 경제에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까지 느낄 정도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의 군산 유치는 파격인 영향을 주었다. 그 후 많은 협력 업체들도 군산에 큰 기대를 투자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세계 조선업의 불황과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한국의 조선업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협력업체 등에 통보도 없이 2016년 10월 관계 장관회의에서 조선 산업을 조선업침체와 조선업 밀집지역이 경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구조조정 향후 계획을 위한 회의를 개최하면서 도크하나뿐인 군산조선소를 자체 평가하여 최신설비를 갖춘 조선소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장으로 일방적으로
분류하여  2017년 7월 1일자로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가져왔다.
이제 일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무런 대책 없이 그저 세계 조선업의 호황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 하지 못한 지자체도 문제지만 전북정치권의 유약함에 그저 자괴감이 들뿐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당시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으로 어림잡아 4조 원대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약 1조 9천억원대에 달하는 투자비가 사장되고 2조 2천억 원대에 이르는 생산액 감소와 소비 위축등 전북지역의 경제가 파탄지경에 있었다. 그런데 인간은 망각의 동물 이라 든가 , 당시 엄청난 도민과 군산시민의 재가동 외침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재가동의 불을 지피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 다고 본다.
왜냐하면 조선업에 종사하는 협력업체 CEO들은 아직도 불씨를 피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CEO들의 전망으로는 2020년경부터는 재가동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려고 일부는 정부를 상대로 행정소송도 하고 있고,  정부와 정치권에 조선협의회를 구성하여 치열하게 자신들의 애로 사항을 전달하고 있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의 해결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는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이들의 요구를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청취하여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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