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에 대한 도내 일선시군의 관심과 협조가 기대이하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성공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전북도와 달리 새만금 개최장소인 부안군과 인근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곤 대부분 도내 시군들이 대회 자체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개최와 관련, 도내 14개 시군이 발굴한 100여개 콘텐츠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0건이 부안군에서 제안, 개발한 것에서도 이는 확인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인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를 통해 새로운 전북발전의 동력을 찾겠다는 전북도 계획이 실행에 옮기지도 못한 체 구상에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준비 초반의 협조와 협력이 터덕거리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회와 미래를 약속하는 무한한 희망의 땅인 새만금에서 열리게 될 세계잼버리 대회는 다른 대규모 국제행사등에 비해 정부 추가예산 부담이 크지 않다. 경비역시 참가자들의 전액 자부담을 원칙으로 10일 이상 야영 하면서 대회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는 대회란 것이다. 
최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잼버리 준비를 위한 SOC 등 기반시설 조기 구축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3조6216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2598억 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발생한다. 잼버리 기간에는 생산유발효과 546억 원, 고용유발효과 593명, 부가가치유발효과 192억 원이 예상되며 야영에 필요한 식자재 구입 등으로 인해 농림수산품과 도소매 업에 특히 많은 혜택이 주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대회기간 중 필연적으로 동반해야 할 각종 예술, 공연, 체육 분야에 대한 유무형의 협력을 통한 지역산업 활력화 역시 무시 못 할 규모임은 물론이다. 세계 속의 전북, 한국의 국제적 국가지위와 신뢰도 향상은 덤이다. 전북도가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전력투구한건 이 같은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적인 기회를 갖게 되는 지역은 대회개최지 주변시군일수는 있다. 하지만 잼버리로부터 파생되는 캠핑산업과 청소년 중심 체험 관광산업 등의 연관 산업이 기존 전북 산업·자원들과 연계해 특화·발전할 경우 기대효과는 우리 상상이상으로 더욱 커질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도내 14개 지자체 모두가 하나 된 맘으로 이 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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