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원은 4일 열린 제225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 농기계 임대사업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남원시에서도 인명피해 1명과 15만3000여마리의 가축 폐사, 14.2ha의 과수피해 등 농작물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했다.

앞으로 농민들의 영농환경은 더 나빠질 것이며, 어려움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또한, 지금의 농촌현실은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김 의원은 농민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사업’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먼저 경합농기계 추가 구입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농기계를 임대하여 적기에 영농을 실현하고, 영농비용을 절감하여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4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85종, 819대의 농기계를 보유하여 연 1만건 이상의 농기계를 농가에 임대하고 있다. 2017년도에는 전국 농기계 임대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현재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영농작업의 대부분이 농기계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농기계 임대사업은 매년 20~30%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농기계 임대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신기종 농기계를 구입하고, 노후화된 농기계는 대거 교체하여 농업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서비스가 요구된다.

실제 농기계임대사업소 운영 결과를 살펴보면 전정가위나 원판쟁기, 논두렁조성기, 소형굴삭기 등은 동시에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너무 많아 적기 영농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따라서 농가들의 수요조사 분석을 통해 경합 농기계는 과감하게 추가 확보하여 농민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영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임대사업소 운영시간 및 인력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임대사업소 운영 인력은 개소당 임기제 1명, 공무직 1명, 기간제근로자 3명 등 5명씩 근무하고 있으며, 농기계 임대시간은 아침 8시에 출고해 오후 6시까지 입고하도록 하고 있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농기계 임대사업은 공무원 근무시간과는 별도로 운영돼야 한다. 농번기에는 아침 6시부터 밤 8시까지 영농작업이 이루어지므로 이에 맞도록 임대시간을 조정해 영농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임대사업소에 근무하는 기간제근로자, 공무직, 임기제 직원들의 경우 정부정책인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인해 주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어 휴일 근무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이에 농기계 정비나 관리측면에서 전문성이 있는 정규직 공무원으로 전환하여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농작업시 농민들의 안전문제도 중요하다.

현재 원동기로 가동되는 임대농기계에 대한 보험가입은 농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매우 적극적인 행정이라고 보여진다. 여기에 농기계 임대시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음주측정기’를 비치해 음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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