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3일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 최종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정원 감축 권고나 재정 지원 제한에 해당하는 전북권 대학들은 발 빠르게 대책을 준비하는 걸로 알려졌다.

지난 달 23일 가결과 발표 후 이의 신청한 도내 대학도 일부 있으나 4곳 모두 결과가 나온 뒤 미흡한 부분을 바로잡는데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도내 역량강화대학은 우석대 예수대 군산간호대다. 이들 대학은 일반재정지원 일부와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은 지원 받지만 3년 내 정원 10%(전문대 7%)를 줄여야 하고,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시 일반재정지원사업을 지원받을 수 없다. 단 올해 기준 전체 재학생 정원이 1천명 미만인 예수대와 군산간호대는 정원 감축 대상에서 제외한다.

역량강화대학 중 유일하게 정원을 감축해야 하는 우석대도 정원을 감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들려오는데 2015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당시 선제적으로 정원 10%를 감축했다는 이유에서다. 역량강화대학인 순천대도 같은 이유로 정원을 감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석대 관계자는 “정원 유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알아보고 있다”면서 “가결과가 나오고 이의신청했으나 최종결과를 받아들인다. 더 나은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예수대 관계자는 “1단계 진단 시 보고서가 미진했지만 2단계 진단 시 평가가 좋았다. 그걸 종합해서 나온 결과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진 않았다”면서 “정원이 600여명이라 정원을 줄일 필요는 없고, 보고서가 아쉬웠던 만큼 운영은 지금처럼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군산간호대 관계자는 “가결과나 나온 뒤 이의를 제기하는 대신 원인을 파악하려 했다”면서 “학교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곽이 드러나고 있으나 지금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도내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 Ⅱ인 서해대는 정원 30%를 감축 권고 받고 일반재정지원과 특수목적사업,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제한 받는다.

서해대 쪽과 연락이 닿진 않았으나 서해대 총장은 홈페이지에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재학생 여러분을 걱정시켰다. 유감스럽다. 재학생들의 국가장학금(학국장학재단 지급)은 졸업할 때까지 정상 지원한다”면서 “서해대는 45년 역사를 가진 대학이다. 현재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건실한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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