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던 폭염이 물러나는 가운데 선선함이 들면서 가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무 더워 가지 못했던 행락지에 가고 싶은 욕구가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도내에서 가을철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밝혀져 행락지 찾기에 앞서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주의가 먼저 요구된다.

특히, 사망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넘어선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경찰 역시 집중되는 가을철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여다고 한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더 각성하고 주의를 게을리해선 안 될 것이다. 최근 본보에 따르면 전북 경찰이 9월 한 달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발생한 차량단독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가을 행락철 등이 몰리는 9월에 차량단독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중 가장 빈번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 평균 9월 차량단독 사고로 인한 사망이 전체의 25.4%로 연중 전체 차량단독 점유율인 21.5%보다 3.9% 높았다. 지난해만 해도 도내에서 42명이 차량단독 사고로 숨져 5년 평균 33.8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단독사고는 대체로 정읍, 남원, 김제, 완주, 순창 등 도농 복합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륜차나 농기계에서도 다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 몰려 있다. 사고 원인은 조작미숙과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의무위반,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과속 등 순이다. 음주상태 신호위반사고도 확인됐다. 화물차 과속사고 등도 나왔다. 이러한 사고는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교통사고 주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북 경찰이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교통외근, 경찰기동대, 오토바이순찰대 등 현장 인원을 사고 발생 주요 지역 및 시간대에 배치해 단속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한다. 야간 음주단속을 보다 강화하고, 횡단보도와 안전펜스 등 시설물 인프라 확충도 한단다. 더 나아가 음주운전 금지 등에 대한 홍보와 계도도 펼칠 계획이다. 9월부터 한층 강화된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벌인다는 방침인 것이다. 교통법규 준수는 선진교통문화의식을 갖는다는 의미다. 모두가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데 일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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