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문정훈)이 민족의 큰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 차원에선 직원들에게 지급할 2018년 경영성과금 중 1인당 20만원씩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직원들은 이에 화답해 자발적으로 1인당 추석 보너스 중 15~25만원씩을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받겠다고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전체 직원 5,100여명에게 10억2,660만원어치 시장상품권이 지급됐고, 추석 보너스 중 일부를 시장상품권으로 받겠다고 신청한 2,150명의 직원들에겐 추가로 4억9,440만원어치가 지급돼 총 15억2,100만원 상당이 전통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추석 보너스 일부를 시장상품권으로 받겠다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직원 수와 신청금액이 해마다 증가 추세이며, 올해는 작년 추석 대비 참여직원 수 17%, 신청금액은 19%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통시장 살리기 등에 앞장섬으로써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5억원이 넘는 대규모 전통시장 상품권이 풀렸다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발 훈풍 소식에 민족의 큰 명절을 앞뒀음에도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던 지역 상공업계는 일제히 크게 반기고 환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지난해 추석에는 문정훈 공장장이 앞장서서 김승수 전주시장 등 유관기관장들과 손을 맞잡고 전주남부시장을 무대로 직접 장보기에 나서는 ‘정(情) 보러 가요’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수년째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한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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