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절단 단장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5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5인의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 11시간 40분을 체류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남북관계 진전·비핵화 방안 협의를 마치고 오후 9t시40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대표로 하는 5인의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아울러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한 특사단은 만찬을 가진 뒤 이날 밤 9시40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환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 구체 일정 협의와 북미 비핵화 대화의 중재 임무를 안고 떠난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직접 대면한 만큼 어떠한 메시지를 받았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의겸 청와대는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특사단의 방북 상황을 전하면서 “특사단의 방북 결과는 6일 오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이 지난 3월 1차 방북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북미대화의 물길을 열었던 만큼 이번 방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들고 올 것이란 신중한 낙관론이 나온다.

특사단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다면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그리고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종전선언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의 영접을 받았으며, 이어 고려호텔로 이동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도 만나 20분간 환담을 나눴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을 공식 면담하고,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날짜, 그리고 북미 비핵화협상 재개를 위한 답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1년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의 구체 날짜는 현재로서는 9월 셋 째주 2박3일 일정이 유력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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