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황산면에서는 6일 200여 년 전에 머슴살이로 모은 전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의인 고(故)김천석 선생에 대한 추모제를 가졌다.

매년 음력 7월 27일을 전후하여 개최되는 추모제는 200여 년째 고잔마을 주민들의 헌신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황산면 용마리 고잔마을에서 출생한 고 김천석선생은 생전에 머슴살이를 하며 결혼도 하지 않고 많은 재산을 모았으며, 전 재산을 마을 공동재산으로 써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타계했다.

이후 고잔마을 주민들은 고인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기리고 따뜻한 이웃 간의 정을 실천하기 위해 6.25 전쟁통에서도 빠짐없이 제사를 지내왔으며 고인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인재양성을 위한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해 왔다.

강갑구 황산면장은 “마을을 위해 좋은 일을 하신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후대의 사람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어 앞으로도 우리 고장에서 많은 의인이 배출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아름답고 유서 깊은 문화재를 잘 보존해주신 마을 주민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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