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에 앞서 도시 곳곳에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어울림 정원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천만그루 가든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우리마을 어울림 정원 시범사업’을 추진, 오는 2026년까지 총 128개의 마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을 통해 마을의 공유공간과 주민 이용도가 높은 가로 공간 등을 최대한 활용해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도록 함으로써 도심 내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사업설명회와 마을주민 공모를 통해 3개소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 주민들은 오는 10월부터 2개월간 어울림 정원을 조성해 가꾸게 되며, 연말에 조성된 정원에 대한 종합 평가도 실시한다.

시는 종합 평가를 통해 매년 ‘올해의 어울림 정원’을 선정하고, 정원 조성에 참여한 시민들이 추진 사례와 정원 조성 문제점, 개선 방안에 대해 직접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시민 가드너 지원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민 가드너는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추고 시민 스스로 꽃과 나무를 가꾸는 문화 정착을 위해 봉사하는 시민으로, 주민들에게 나무와 꽃을 가꾸는 방법 등을 소개하거나 주변경관과 잘 어울리는 정원을 조성하는 일을 돕게 된다.

도심 곳곳에 작은 마을정원들이 생겨나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이 줄어들고, 각종 도시재생사업과 공동체활성화사업 등과도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선식 복지환경국장은 “이 사업은 시민들의 참여로 천만그루 나무심기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김선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