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서 제기한 혁신도시 시즌2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하고 노무현 정부 시즌1의 후속 사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지방은 정체되어 소멸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화 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했다. 그 때문에 수도권 122개 공공기관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의해 지역으로 이전토록 당정 간 협의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서 시작된 전국 10개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그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대상 153개 기관 거의 전부가 이전을 마쳤다. 전북 혁신도시에도 대상 13개 기관 전부가 이전해와 정착했다.
  이 대표의 혁신도시 시즌2 발언에 파란이 일고 있다. 야권 일각과 수도권 여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시즌2는 구체화되고 본격화돼야 한다. 특별법에 의한 사업이기도 하다. 정부도 대상 기관 선별조정을 거쳐 실행에 옮길 뜻을 밝히고 있다.
  국가 균형발전 촉진을 위해서는 물론 아직 미완의 혁신도시 완성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시즌1의 성과를 간과하기는 어렵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인구가 18만 명, 지방세수 합계가 3,300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사업 목적 달성은 거리가 있다. 이전기관 따라 내려올 것으로 예상했던 연관 기관과 기업들의 동반이전이 극히 부진하다. 광대한 토지가 공지 상태다. 도시기능이 불완전하고 인구도 목표에 훨씬 못 미친다.
  전북혁신도시는 농생명 허브 구축과 제3금융타운 조성이 목적이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생명 공공기관들은 대거 입주했으나 금융기관들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영본부 이전에 그쳤다. 제3금융타운 조성과 거리가 멀다.
  시즌2 대상에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벤처투자 서민금융진흥원 등 8개 금융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균특법 시행령에 의해 정부가 지정한 기관들이다.
  전북 금융환경의 미숙을 빌미로 연금공단 및 기금본부 이전을 문제 삼는 서울 일각의 여론이 없지 않다. 시즌2서 이들 금융기관들의 대거 전북혁신도시 이전으로 제3금융타운 완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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