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한정 전북대 의과대학 약리학교수

우리나라 약학대학학제개편 되어 현 중3이 치루는 입시에는 약학대학입학의 문이 열리게 되어있다. 이는 기존에 2년간 대학을 다니고 필수과목을 이수한후에 PEET(약학적성검사)를 거쳐서 약대를 진학하는 2+4제도가 아니라 수능을 본 고3학생이 입학하여 6년을 교육받게 되는 체제가 적용되어짐을 말한다. 이를 일명 통6년제라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체제개편으로 그동안 답답하기만 한 약사의 교육시스템 및 사회진출방향, 인재육성방안에 대하여 심도있게 고민하여야 할것으로 보인다. 현재 체제에서는 어느정도 연령이 된 약대생이 대다수로 구성되어있다. 이 들중 많은 수가 개국약국을 진로방향으로 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비해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새내기로 시작하는 약학인재는 보다 기초적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다. 
 현재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반산업으로까지 전망되고 있는 제약산업 관점에서 약학교육방안 및 인재육성방향, 시스템등을 다같이 고민하여 시대의 조류에 맞는 인재를 도출하도록 맘을 모아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먼저 제약산업에서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약학대학의 역할을 벤츠마킹하기 위해 제약강국인 미국, 일본, 유럽의 약학대학의 교육운영 체계와 이를 바탕으로 제약산업과 연계하여 이들 국가들이 어떻게 제약산업을 견인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약학대학의 교육제도는 일반적으로 2+4년 제도로 2년의 예과와 4년의 전문대학원 과정으로 운영되며, 졸업 시 약학전문박사 (Pharm.D.)학위 부여하고 있음에는 우리나라 기존의 시스템과 동일하지만  미국의 약학 관련 학위에는 제약산업 인력양성을 위한 전문과정과 PharmD 전공자 경영학적 역량 강화를 위한 MBA 연계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 중이다. 유럽중  영국, 독일, 프랑스 각국은 제약전문인력을 양성할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은 약학과와 약과학과를 약대내에 운영하여 제약산업의 견인차역할을 할수 있는 인재를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에 비하여 우리나라 약학대학교육의 현주소가 어떠한지 많은 검토가 이루어져서 이번 체제개편이라는 호재를 통하여 보다 선진적인 교육과정이 완성되어야 할 것이다.
즉 필자는 현시대의 약학교육은 단지 약학대학의 문제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제약강국으로서의 발돋음과 매우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최첨단 산업의 인재로 클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자 한다. 교육만큼은 전국민의 관심사중에서 빠지지않는 분야이고 국민대다수가 의사 약사인력배출 시스템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새로운 통 6년제 가 시행되는 가까운 미래에는 현재의 약사배출교육과정 및 수련과정을 제약선진국의 앞서간 점을 수용하거나 적용하여 업데이트 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예로서 미국과 같이 약사면허와 MBA면허동시수여 프로그램도 생각해볼만 할것이며 제약산업특화인력에 대한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해보아야 할 시점이다. 물론 전문가그룹에서 안이 나오고 성숙해가야 하겠지만 우리 국민 각자의 기대가 매우 높다는 점을 인식하여 적절한 교육과정등에 대하여서도 많은 공감대가 이루어지면서 우리 사회를 견인해나갈수 있는 리더쉽을 가지고 제약산업인재를 육성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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