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케이크를 먹은 도내 8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하는 초코케이크는 전북 학교 14곳을 비롯한 전국 학교 120여 곳에 제공된 걸로 보여, 추가 환자가 발생할 걸로 보인다.

6일 전북교육청(오후 4시 기준)에 따르면 도내 8교에서 학생과 교사 293명(5일 79명, 6일 214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익산 부천중 54명, 완주 봉서중 148명, 장수 장계초 28명, 전주 문학초 53명, 무주 적상초 8명, 적상중 2명, 이리팔봉초(환자파악 중), 이리석암초(환자파악 중)다.

이들은 설사, 메스꺼움, 복통, 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입원한 사람은 부천중 2명, 봉서중 등 1명 총 3명인 걸로 집계됐다. 대개는 병원에 다니거나 집에서 치료하고 있다.

식중독 원인으로는 3일과 5일 사이 학교 급식 중식에서 디저트로 나온 초코케이크를 꼽고 있다. 해당 케이크는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인 푸드머스가 공급한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유통기한 19년 4월 10일)’다.

여러 학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증상이 나타나려면 학교별 조리하는 음식보다 외부에서 납품한 완제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해당 케이크가 맞다면 도내 14교(위 8교 포함)에서 식중독 가능성이 있으며 금마초 여산초 춘포초 이리영등초 이리중(익산), 김제여고(김제)가 여기에 해당한다. 의심환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해당 케이크는 전북을 비롯해 전국 120교에 들어간 걸로 전해진다. 부산, 대구, 경기, 경남 등지에서도 전북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해당 제품 사용을 중지하고 환자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살균 소독한다. 5일 의심환자가 발생한 3교(부천중 봉서중 장계초)를 대상으로 6일과 7일 오전 단축수업을 진행하고 6일부터 학교급식을 중단했다. 6일 발생한 3교(문학초, 적상초, 적상중)는 7일부터 급식을 하지 않는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현 집단발생이 케이크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으나 가능성이 있다. 3일부터 5일 사이 케이크를 섭취한 도내 학교를 모니터링한다. 지역 OEM업체에서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등등 다각도로 역학조사할 것”이라며 “학교급식 관계자인 영양교사부터 학교장까지 특별예방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대책반을 운영한다. 납품업체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2개 이상 시도에서 집단 발생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교육부는 6일 오전 식중독 예방 대책 화상회의에서 나온 가열식품 제공, 개인위생 관리, 식재료 세척 및 소독 내용을 관내 학교 공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주관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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