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서 공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길 바란다. 의장직 사퇴는 없다.”

제10대 전북도의회 당시 해외연수 경비 대납 의혹을 받는 송성환 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북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6일 오후 1시 출석한 송 의장은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드린 부분 죄상하게 생각한다. 충분히 소명해 입증하겠다”고 답했다.

소환조사는 이날 오후 5시 50분까지 4시간가량 진행됐다. 경찰 조사는 여행사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 여부, 돈의 성격, 해외연수 인원 축소 인원 등에 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송 의장은 “돈을 받은 사실은 맞지만, 여행사에서 지출해야 할 경비가 있는데 인솔자가 못가 현지가이드에게 전달한 내용이 전부다”면서 “더 이상의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개인의 명예와도 연결되지만 도의회 전체, 더불어민주당 당의 명예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전북에 산적한 현황들이 많은데 이 문제로 발목 잡혀 일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당시 행정자치위원장이었던 송 의장은 2016년 9월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 대표에게 현금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7명과 도의회 직원 5명 등 12명이 7박 9일 일정으로 동유럽 연수를 다녀왔다.

경비는 1인당 350만원으로 250만원은 도의회가 지원하고, 100만원 중 50만원을 송 의장이 대납했다는 의혹이다. 의혹이 불거진 당시 송 의장은 위원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사 대표를 소환한데 이어 송 의장을 소환했다.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 철저한 수사로 도민들에 의문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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