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 1000년에 열리는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이 전북에서 개최된다. 지난 2일 폐막한 아시안 게임 감동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국내 최대 체육행사인 전국체전이 한 달여 뒤 전북에서 열린다.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성공개최 열쇠는 도민에게 달려 있다. 도민 대부분은 아직도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열리는지 잘 모르고 있다. 전북도와 익산시, 전북체육회 등이 앞장서서 준비하고 있지만 생각만큼 도민들에게 다가오지 않고 있다.
한 세기를 마감하는 제99회 전국체전이 전북에서 열리는 역사성도 있지만 전북 맛과 멋, 인심, 관광자원을 알리는 좋은 계기인데도 분위기는 잠잠하다. 이번 전국체전은 전국에서 찾는 체육인 뿐 아니라 관광객이 다시 전북을 찾도록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한 달여 남은 전국체전의 열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주최도인 전북도와 전북체육회, 주최시인 익산시만 고군분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체전이 익산시에서 만 열리는 것 아니라 전주시 등 도내 시군 전역에서 열린다.
전북 전국체전은 모든 종목을 도내에서 열린다. 그럼에도 도내 시군은 전국체전 홍보에 뒷짐을 지고 있다. 특히 전주시는 가장 많은 종목을 치름에도 그 흔한 공문에 전북 전국체전과 관련한 문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시군 뿐 아니라 전북교육청도 전국체전 홍보에 더 앞장서야 한다. 도내 시군과 지역교육청이 손을 맞잡고 전국체전 홍보에 나선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도민들이 전국체전에 관심을 갖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전북의 축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내 대학들과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의 비협조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대학들이 살아남을 자구책이 시급하지만 그 어려움을 지자체에 호소만 할 뿐 정작 중요한 전국체전엔 무관심이다.
혁신도시에 입주한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정부기관들은 전북 전국체전을 계기로 전북도민과 호흡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는데도 그 흔한 플랜카드조차 내걸지 않고 있다.
전북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도내 시군과 교육청, 대학, 공공기관 등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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