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예 작가 개인전 ‘옆집 여인’전이 11일부터 20일까지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자신과 같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중년여성들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누군가의 아내이며 또한 엄마이고 그리고 평범한 직장동료들인 그들. 두 아이의 엄마이며 직장을 갖고 되풀이되는 삶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부터 일상에 지친 중년 뭇 여성들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이들을 통해 어느 듯 인생의 중반에 들어선 평범한 여성으로서 느끼는 삶의 욕망과 나아가 자신의 자유를 표출하고 싶었다. 인물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단순화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형상화해 여성의 내적인 갈망과 욕구를 드러내고자 했다. 또한 일상의 허전함의 갈증을 통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노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작업에서 인물의 단순한 형태를 통해 내적인 감정과 표정을 얻어내려는데 집중하고 일상에 지쳐가는 중년여성의 몽환적인 모습을 순간적인 감정의 붓질을 통해 드러내려 했다. 이러한 감정표출은 모필의 유연한 성질과 화선지가 갖는 재료적 특성에서 나타나는 우연성에 의해 효과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저와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뭇 여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에서 뜻밖의 새로움과 그리고 낯설음을 발견하려 노력하였으며 이는 곧 자신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미술대학과 동 대학원 석사, 전북대 박사.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를 통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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