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3일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 등이 대응 준비를 시작했다.
선관위 등에 따르면 내년 조합장선거 대상 조합은 전국 1,357곳(농·축협 1,123곳, 산림조합 142곳, 수협 92곳)이며, 전북지역에서는 106명(농·축협 91명, 산림조합 12명, 수협 3명)의 조합장이 탄생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전북지역에서 농·축협 조합장 선거에서 93명의 조합장이 탄생했다.
그러나 선거 후 진안군 성수농협과 백운농협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선거가 치러졌다. 합병된 백운농협은 조합장 임기를 보장해 주기 위해 오는 2020년 3월 경 다시 선거가 치러지며, 이후 3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부터 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의 쟁점은 공명선거 구현에 있다.
지난번 동시조합장선거가 과거에 비해 깨끗해졌다고 하지만, 금품·향응 제공 등 불법행위가 여전했고, 토론회도 없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에 '너 죽고 나 살기'식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선관위에 접수된 신고 건수가 크게 늘기도 했다.
또한 조합원 자격 시비로 몸살을 겪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와 농협 등은 정식 조합원을 가리도록 지도하면서 선거인명부를 점검하는 한편, 부정행위 등을 막기 위해 불법행위 단속 및 홈페이지에 '부정선거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불법선거란 소문이 확산되면 협동조합이라는 공신력이 실추될 수 있어 법을 어긴 농 축협에 대해서는 자금 지원이나 점포 신설을 제한하고, 필요할 경우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등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선거가 증가하는 이유는 조합원들의 관심이 높은데 따른 것인데, 지난 1회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북은 22만636명(거소1,827명) 선거인 중 17만7,295명(883명)이 투표에 참여해 80.4%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 중 도내 농·축협도 조합원 15만8,834명(42명)이 투표에 참여해 81.7%의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쌀값 문제, 동시다발적 FTA 진행 및 농축산물 값 하락 등 이슈가 많아 조합원들의 높은 투표율이 기대되며, 조합장 후보 역시 다수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농촌 고령화 등으로 조합원 수가 줄어 선거인 수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21일부터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자 등의 기부행위가 제한되며, 2019년 2월 21일 선거일 공고, 2월 26일 선거인명부 작성, 2월 26일~27일 후보 등록, 2월 28일~3월 12일 선거운동 이후, 3월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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