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계열사 납품 케이크를 받은 전북 지역 학교 대부분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전라북도교육청(9일 오전 10시 기준)에 따르면 해당 케이크를 받은 도내 학교 16교 중 15교에서 학생과 교사 706명이 식중독 증상인 설사, 메스꺼움, 복통, 열 등을 앓았다. 완치된 155명까지 포함하면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모두 861명이다. 6일 처음 집계된 8교 293명보다 500여명 넘게 늘었다.

9일 오전까지 식중독 의심환자는 익산 부천중, 완주 봉서중, 장계초, 전주 문학초, 적상초, 적상중, 이리 팔봉초, 이리 석암초, 금마초, 여산초, 이리 영등초, 춘포초, 이리중, 전북제일고, 김제여고에서 발생했다.

도내 학교에서는 3일과 5일 사이 해당 케이크를 먹고 잠복기인 3일을 거쳐 5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7일부터 증상을 보인 이리중과 전북제일고에서는 9일까지 의심환자가 200여명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케이크를 받은 16교 중 미륵초에서만 의심환자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있을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이다.

전북교육청은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식자재 납품업체 푸드머스가 공급한 초코케이크를 받은 모든 학교를 역학 조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케이크를 받은 학교 구성원 모두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보고 현황을 살폈다. 실제로 거의 모든 학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잠복기까지 고려해 10일이면 환자 대부분을 파악할 것”이라며 “식중독은 치료하고 3일 정도면 좋아지기 때문에 의심환자와 함께 완치자도 늘고 있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늦게 발병하거나 발병 가능성이 있는 학교를 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식중독 원인이 케이크인 거 같으니 학교별 급식을 진행해도 좋다고 했다. 우리 지역은 7일까지 급식을 중단하다가 정상 운영한다”라고 설명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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