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동 국가를 방문한 서울 거주 60대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전북 지역에는 밀접접촉자는 없지만 일상접촉자가 2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익산 거주 20대 A씨가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좌석간 거리가 상당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일상 접촉자로 판명됐다고 9일 밝혔다.
또, 인천공항 세관원인 B씨(입국 수속관련 업무 중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43명 중 1명)는 주소지만 전주로 돼 있고, 실제 거주지는 경기도인 것으로 확인했다.
도는 A씨가 메르스 확산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판명됨에 따라 격리 등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즉각 ‘주의단계’로 격상하고, 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을 반장(재난부서, 소방, 보건환경연구원 참여)으로 한 긴급 방역대책반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도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전북대병원에 운영 중인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상 5병상과 군산의료원(지역거점병원) 2병상에 대한 가동준비를 지시하고, 대규모 접촉자 발생에 대비 도 공무원 교육원에 90개의 격리시설도 확보한 상태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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