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추진하면서 ‘혁신도시 시즌2’가 본격화된 가운데 전북도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최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과 수도권 공공기관 122개의 지방 추가 이전 추진’ 발표로 도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협조를 얻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관 유치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그 동안 도는 정부에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꾸준히 건의했으나 혁신도시 시즌2 정부 계획에서 공공기관은 제외돼 왔다. 그러나 이해찬 대표가 이전 추진을 밝히면서 추가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도는 이전 기관 숫자보다는 기관의 규모와 영향력 파급 효과 등 지역에 도움이 되는데 중점을 두고 이전을 추진한다.

먼저 도가 추가 이전을 중점 추진하는 기관은 제3의 금융중심지와 관련한 금융과 농생명, 지식 관련 기관이다.

금융과 관련해서는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한국투자공사, 신용보증기금 등이 대상이다.

농생명 분야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식품안전정보원 한식진흥원, 농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이며 지식 관련은 한국 고전번역원, 한국문화재단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이중 전북이 명실상부한 ‘연기금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 대형 국책 금융기관의 추가 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당정 핵심 인사들이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알짜’ 금융기관은 지방 이전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 흘러나오면서 도내 정치권과 지자체의 연계 협력을 통한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도는 이를 위해 유치 대상 기관에 대한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정치권과의 공조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추가 이전 기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대비해 왔고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포함시켜 검토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전 공공기관이 지역공헌사업을 발굴하는 등 혁신도시가 지역성장의 거점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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