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 추석 성묘 준비를 하기 위해 벌초작업 중 발생하는 예초기, 벌 쏘임 안전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당부된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도내에서 1732건의 벌초작업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안전사고 유형으로는 예초기 사고가 194건, 벌 쏘임이 1538건으로 집계됐다.

예초기 사고는 2015년 43건, 2016년 51건, 지난해 80건, 올해 8월까지 20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한, 벌초 작업 중 벌 쏘임 사고는 2015년 379건, 2016년 417건, 지난해 504건, 올해 8월까지 238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예초기 사고와 벌 쏘임 등은 벌초작업이 집중되는 8월과 9월에 모두 1010건으로 전체 중 58.3%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 지난 8월 26일 오전 7시 40분께 장수군 번암면 인근 야산에서 A씨(69)가 예초기 작업 중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A씨는 제초작업 중 왼손부근이 찢어져 출혈이 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달 18일 정오께 완주군 소양면에서 B씨(52)가 제초작업 중 예초기 날에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초작업 중 예초기 날에 오른쪽 무릎이 10cm베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 9일 오전 9시께 장수군 번암면 인근 야산에서 C씨(52) 등 2명이 산에서 벌초작업 중 말벌에 쏘였다. 이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해 구급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추석을 2주 가량 앞둔 시기인 만큼 벌초 중 안전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예초기 사용 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작업 전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보호구, 무릎보호대 등 안정장비 착용해야 한다”며 “예초기 작업 중 근처 벌집 여부를 확인하고, 발견 시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에 신고 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칼날에 돌과 나뭇가지, 금속파편이 튀어 상해를 입거나, 깨진 칼날 등에 의해 베이거나 찔리는 상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작업자는 신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예초기 보호덮개를 장착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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