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보건·의료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전북 거주 20대 일상접촉자 A씨는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전북도 보건당국은 메르스의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감염병 위기 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하고, A씨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동감시에서 능동감시(밀접 접촉자 수준)로 진행 중이다.
또한, 도는 10일 메르스 관련 14개 시·군 보건소장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전북대병원에 운영 중인 국가지정 음압격리 5개 병상과 군산의료원(지역거점병원) 2개 병상에 대한 가동 준비를 지시했다.
아울러 대규모 접촉자 발생에 대비해 도 공무원교육원에 90개의 격리시설도 확보한 상태다.
한편, 10일 오전 메르스 의심환자로 보고된 우즈베키스탄 국적 40대 남성은 국가 인증기관인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메르스바이러스 유전자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명됐다.
군산에 거주하고 있는 이 남성은 외국인 근로자로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사우디(성지순례)를 방문한 뒤 두바이 아부다비(공항 체류)를 거쳐 지난달 30일 입국했으며, 지난 1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등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이 외국인 남성은 유전자검사 결과 음성으로 최종 판명돼 격리를 해제했다”며 “최근 도내에 중동 국가를 방문한 뒤 귀국한 사례가 드물지 않은 만큼, 이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며, 설사나 구토 등 이상 징후가 있을 경우 1339 등 의료당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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