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 왔다. ‘2000년 역사고도’인 익산이 주 무대로 지난 2003년 전주에서 열린 84회 전국체전이후 15년 만에 전북에서 다시 한국체육의 큰 마당이 펼쳐지는 것이다.
성공적인 체전개최를 위해 도는 지난 2016년부터 총사업비 633억 원을 투입, 52개소 경기장을 개보수 했다. 47개 종목의 경기가 도내 73개소 경기장에서 진행되며 도내 14개 시군에 최소 1개 이상 경기장을 배정, 전도민의 환영과 축제 속에 치른다는 기본 방침아래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 7일 익산실내체육관에선 대한체육회 및 시도체육회, 종목별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체육대회 토너먼트 종목 대진 추첨도 진행됐다. 17개 시·도 체육관계자들이 대진 결과를 놓고 상대팀 분석 및 대응 전략을 새로운 마련에 돌입하는 등 사실상 보이지 않는 경쟁은 시작된 셈이다.
특히 이번 체전엔 전국 17개 시도의 선수단 및 13개국 해외동포 등 총 3만여 명이 전북을 찾게 되고 이어서 개최되는 전국장애인체전에도 선수단 및 임원 8,500여명이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북한의 체전 참여를 위해 다양한 접촉을 시도 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선 남북이 하나 된 한반도 전국체전의 성사 가능성도 열어 놓은 상태다. 15년 만에 전북을 전국에 또 세계의 해외 동포들에게 알리고 자랑할 기회가 왔음이고 남북 화해의 한차례 더 진전된 열매인 남북화해 체육축전이 전북에서 펼쳐질 수도 있단 점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이 같은 내외부적인 직접적인 요인 외에 도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체전에 대한 관심과 성원이 무엇보다 절대적임을 부인할 수 없다. ‘나 하나의 무관심쯤이야’가 아니라 ‘나부터 참여 한다’는 주인 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뜻한 미소의 친절한 손님맞이를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전북을 각인시켜주는 노력에 도민 모두가 지금 위치에서 하나가 돼야 한다. 주변 경기장을 찾아 전북은 물론 타도선수들의 선전에 대해서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는 ‘포근한 전북의 민심’을 드러내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모처럼 개최되는 전국규모의 체육행사가 도민 화합과 저력을 확인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는, 그래서 모두가 인정하는 성공적인 대회로 기억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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