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의 조사망률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노령인구 증가에 따라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1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 5년 간(2012~2016년) 전북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도내 사망자 수는 1만 4062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62명(2.6%)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 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58.2명으로 5년 전(736.2명)에 비해 22.0명(3.0%) 늘었다. 시도별 조사망률을 보면, 전남(874.8명), 경북(781.7명)에 이어 전북이 세 번째로 높았다.

도내 3대 사망원인은 1위가 ‘암(악성신생물)’, 2위 ‘뇌혈관질환’, 3위 ‘심장질환’ 순이었다. 3대 사인은 전체 사인의 44.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내 남자 암 사망률(239.8명)은 여자(156.2명)에 비해 1.5배 많았다.

남자, 여자 모두 사인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폐렴 등 순이었으며, 남자가 여자보다 순위가 높은 사인은 고의적 자해(자살), 만성하기도 질환, 운수사고 등이었다.

특히 도내 암에 대한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97.8명으로 2012년에 비해 7.2명(3.8%) 증가했다.

5년 전에 비해 위암(-20.9%), 간암(-15.0%) 등의 사망률은 감소한 반면, 전립선암(52.9%), 췌장암(22.1%), 식도암(16.2%) 등의 사망률은 큰 폭 증가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48.9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4.3명), 대장암(20.7명), 위암(19.7명), 췌장암(14.9명) 순으로 높았다. 5개 암 사망률은 2016년 전체 암 사망 중 64.9%를 차지했다.

연령별 사망률이 높은 암은 10대는 백혈병과 뇌암, 20대는 백혈병, 30대는 위암, 40대는 간암, 50세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다.

시군별로는 도내 14개 시․군의 암 사망률은 모두 폐암이 가장 높았다. 특히 고령인구가 높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년 전에 비해 폐암 사망률인 순창군(35.8명), 고창군(21.6명), 진안군(20.3명), 무주군(17.6명) 등은 증가했지만, 임실군(-32.8명), 장수군(-31.0명), 부안군(-12.6명) 등은 감소했다.

위암 사망률은 무주군(52.0명), 대장암은 진안군(54.0명), 간암은 장수군(64.3명), 폐암은 순창군(120.3명)이 각각 높았고, 대체로 전주시가 주요 암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내 사망의 외인에 의한 사망률은 2012년과 비교해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고의적자해(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5년 전에 비해 20~30대와 70대 이상은 감소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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