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8개 군 지역의 도민들이 앞으로 더욱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전북도는 10일 환경부의 ‘2019년 노후 상수도 정비 신규사업’에 완주군과 임실군, 순창군 등 3개 군이 선정돼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약 774억 원의 예산이 투자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주와 장수, 부안을 시작으로 올해 진안, 고창이 이 사업에 선정돼 정비가 진행되고 있어 전북지역은 전국 시·도 중 가장 빠르게 모든 군 단위 지역에서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업의 경우, 맑은 물 공급은 물론 누수를 낮춰 유수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지자체들의 사업신청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해(내년도 사업) 전국 29개 군이 사업을 신청해 이 중 19개 군만 선정되는 등 아직도 각 도별로 1~3개 군 지역이 미반영 된 상황이다.
전북은 사업의 시급성, 추진 의지 등이 높게 평가돼 신청한 모든 군이 선정됐고, 이에 따라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은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완주·임실·순창 지역은 현재 공급 중인 물의 약 33% 가량이 누수 돼 버려지고 있는 실정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2023년까지 노후관 교체, 불록구축,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누수탐사 등을 실시한다.
도는 사업대상 지역의 누수 저감은 물론 상수관망의 현대화로 효율적인 수량·수질·수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선정된 3개 군과 함께 2023년까지 8개 군에 2236억 원을 투입, 노후 상수관망을 현대화하고, 누수를 저감해 사업대상지역 유수율을 85%까지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2020년부터 시 지역에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오는 2028년까지 도내 모든 시·군의 상수도 노후지역에 대한 정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만 도 환경녹지국장은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은 누수 저감을 통해 안 보이는 친환경 댐 하나를 건설하는 효과를 내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욱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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