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 청소년으로부터 발생하는 성범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 지역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 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12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8세 이하 청소년의 강간 및 추행 검거 인원은 최근 3년(2015년~2017년) 동안 187명으로, 전체 성범죄 1984명의 9.42%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5년 38명, 2016년 77명, 2017년 72명 해당한다.

지난해의 경우 18세 이하 청소년의 5대범죄 검거 인원 중 폭력(770명), 절도(595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으며, 강도(4명)와 살인(2명)이 그 뒤를 이었다.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전주 한 중학교 동급생 성폭행 사건은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남학생 1명이 여학생을 불러내 가슴을 만지는 등 지속적인 추행이 있었다는 의혹으로, 지난 8일 주변에서 이를 알리면서 불거졌다.

해당 남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2명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이 있었다는 의혹도 이어지는 가운데 가해 학생들은 합의 아래 이뤄진 관계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학생 부모로부터 신고를 접수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으로 자세한 내용은 2차 피해 등 언급할 수 없다.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14세 여학생을 상대로 성폭행, 성매매 알선 등 성범죄를 일삼은 10대 2명이 법원에서 각각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과 징역 장기 2년에 단기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A군(18) 등 2명은 B씨(20)와 공모해 지난 1월 수십 차례에 걸쳐 C양(14)으로 하여금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1월 29일에는 B씨의 지시에 따라 A군 등 2명이 C양을 성폭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C양으로 하여금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박정대 부장판사는 “나이 어린 피고인이 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 사건 범행의 가학성과 변태성이 큰 점, 그 성적 학대와 폭력행사는 매우 잔혹하며 특히 피해자를 성적 실험대상으로 삼는 충격적 행동을 함으로써 비난가능성이 매우 높은 점 등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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