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중앙홀에서 열린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서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안 출신으로 우리나라 1세대 인권변호사인 한승헌(84·사진) 전 감사원장이 사법부 70주년을 맞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무궁화장을 수여받은 한 전 감사원장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 수많은 시국사건 변호를 맡는 등 인권변호사로서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 변론이 대표적이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는 공범으로 몰려 투옥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사법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아 사법개혁과 사법부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존 사법관료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하고 사법부의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앞장서 왔다.

한 전 감사원장은 전주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195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부 검찰국과 서울지검 검사 등을 거쳤다. 1998-1999년 김대중 정부 때 감사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의 통합정부자문위원단장으로도 활동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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