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중심으로 우리의 신명이 고스란히 담긴 전통예술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전주소리문화관이 2018 하반기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기획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공부로 구성돼 있다.
  기린중학교와 협력해 5주 동안 진행할 ‘직업체험학교’는 공연, 무대, 홍보기획 등 전통공연예술과 관련된 실무를 체험하고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1학년 3개 반 학생들이 국악가요, 전통연희, 난타 등을 배우고 무대 소품 구성, 홍보기획 등을 직접 경험하면서 전통예술 방면의 진로를 알아본다.
  ‘판소리 인문학 강좌’는 판소리의 고장 전북 지역의 명창을 초빙하여 매주 주어진 테마를 가지고 판소리 다섯바탕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왕기석 등 명창을 초청해 그들의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판소리 사설에 등장하는 음식, 풍습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이다.
  현재 운영하는 기획전시 프로그램 ‘판소리 다섯바탕전’을 세분화하여 한 달 동안 정도 춘향가, 수궁가와 같은 각 바탕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14회 차 동안 1300여명이 관람하는 등 주말 전주한옥마을의 대표적인 전통예술공연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이 9월 한옥마을 거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초청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은 한옥마을에서 유일한 일요일 공연으로 매주 오전 11시에 열린다.
  이와 함께 올 추석 연휴기간 명절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넓은 놀이마당에서 즐길 수 있는 버나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던지기와 같은 ‘민속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풍물악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무료 풍물교실’이 각각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소리제작소’ 체험에서는 바람개비 피리와 소리부채 만들기, 사물악기 및 판소리 소리북을 연주해 볼 수 있다. 휴관일인 추석 당일과 공연 시간을 제외한 모든 연휴 기간에 운영되며, 만들기를 제외한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23일 ‘전통연희극 히히낭락’ 공연 전 30분간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옥마을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통 떡메치기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만든 떡을 온 가족이 함께  먹어볼 수 있으며 체험을 포함한 관람료는 1인 1만 원. 추석 다음날인 화요일에는 ‘놀부가 떴다’ 공연이 오후 4시와 7시 두 번 진행된다.
  전주소리문화관 유현도 관장은 “전주한옥마을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풍성히 하는 것이 곧 지속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우리의 소리가 흐르는 소리문화관에서 전주를 찾는 방문객들이 전통예술을 생생히 느끼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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