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산업단지 내 ‘제1호 외국투자기업’인 일본 ‘도레이’사(社)가 군산에 1000억 원 규모의 공장 증설 투자계획을 내놨다.
이는 1기(2014년~2018년) 2000억과 2기(2019~2021년) 1000억 투자 계획을 밝혔던 도레이 사가 5년 전 약속을 지킨다는 뜻으로, 주력산업 붕괴에 따른 사상 최대의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군산시와 전북도는 이번 투자계획 발표를 ‘가뭄 끝 단비와 같은 희소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도레이 낫카쿠 아키히로(Akihiro Nikkaku) 사장 일행은 13일 오전 송하진 전북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오는 2021년까지 도레이 군산공장에 대한 1000억 원 규모(추가 고용창출 200명 예상)의 증설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날 면담자리에는 데구치 유키치 일본 도레이 부사장과 이영관 도레이 첨단소재 회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도레이 군산공장 증설투자계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송하진 도지사는 “도레이 기업이 새만금산단에 투자를 한 것은 새만금의 미래는 물론, 전북과 군산의 지역경제에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추가 투자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을 전해 준 도레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도레이의 증설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내년 6월 설비발주와 10월 토목공사(파일링, 터파기 등)를 시작으로 2021년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 해 9월 시제품을 생산한 뒤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PPS(높은 내열성을 지닌 고성능 플라스틱)와 컴파운드 및 일부 유틸리티 등에 대해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고, 2기 공장 설계를 마치는 대로 실제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레이 군산공장은 현재 세계 최초 고분자 첨단소재인 PPS 수지와 PPS 컴파운드, 주원료 등 PPS 생산까지의 3개 공정을 모두 갖춘 상태며, 지난 2013년 12월 MOU 투자협약을 맺은 뒤 2016년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PPS 수지는 주로 자동차의 연료계, 엔진부품 등 전장부품 및 화학플랜트와 의약품, 반도체 제작공정 등 정밀기기부품소재 등에 사용되며, 향후 신흥국의 전기·전자시장 확대로 인해 그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레이 사는 새만금산단의 공장을 활용해 세계 제1의 PPS 생산 공장을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며, 도는 도레이의 투자성공을 이끌어 새만금산단의 모범 성공사례로 발전시킨다는 고안이다.
한편, 이날 도레이사는 새만금 산단 내의 오폐수 시설 부족과 항만의 조속한 완공, 산단 내 도로 확충 및 개통 등을 송 지사에게 건의했고, 이에 송 지사는 새만금개발청에 이 같은 건의 사항을 적극 전달하겠다는 답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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