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대한 도내 시·군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콘테츠 발굴에 본격 나섰다.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개최지인 부안군을 제외하고 타 시·군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1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시군 공무원 및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구원, 청소년·관광분야 전문가 등 총 35명을 대상으로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시군 연계 콘텐츠 발굴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도는 지난 5월부터 전문가 집단을 통해 콘텐츠 발굴 작업을 진행했으며, 14개 시·군과 자체적으로 103건의 콘텐츠를 발굴했다.

그러나 개최지인 부안군이 발굴한 콘텐츠 건수와 다른 시·군이 발굴한 콘텐츠 건수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발굴된 103건 중 부안군이 발굴한 50개의 콘텐츠를 제외하면 13개 시·군이 합쳐서 발굴한 콘텐츠 건수는 53건이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는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전북의 다양한 매력과 특색을 세계 각국에 알릴 수 있도록 지역자원과 연계된 콘텐츠 발굴에 시·군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워크숍은 세계잼버리 콘텐츠 발굴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특색있는 영외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벤치마킹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도는 세계잼버리가 잼버리장내에서뿐 아니라, 영외 과정활동과 잼버리 전·후 기간을 활용한 지역 문화·역사·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점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따라서 잼버리 기간 중 하루 6000~1만명 정도가 당일 코스로 잼버리장을 벗어나 지역 곳곳을 누비며 역사·문화·자연을 이용해 체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역대 세계잼버리를 볼 때 세계잼버리 참가자 대부분은 잼버리 시작 전과 잼버리 종료 후를 활용해 약 2~3일 동안 지역 관광·문화체험 활동을 공식 일정에 포함해 잼버리에 참가하고 있다.

도는 이 점을 주목하고 5만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대회 전·후 기간 동안 14개 모든 시·군에서 머무르며 전북의 맛과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잼버리 전북 알리기 상품’ 발굴도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도 관계자는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어드밴처, 전통문화, 자연·역사 탐방 등 다양한 연계 콘텐츠 자료를 시·군과 함께 보완할 계획”이라며 “잼버리를 찾는 국내·외 스카우트 및 관광객들이 도내 전 시·군을 찾아 즐기고 재방문할 수 있도록 시·군 및 스카우트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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