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365일 대면하며 소통할 수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남북이 365일 얼굴을 맞대고 24시간 소통할 수 있게 됐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지난 14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4.27판문점선언에서 개소에 합의한 지 140일 만이다.

개소식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과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연락사무소는 북과 남이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둬들인 알찬 열매다. 민족의 전도가 달린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측 초대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개소식 직후 첫 정례회의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청와대도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관련 논평을 내고 “여전히 위태로운 급물살이 흐르는 한반도에서 남북을 잇는 튼실한 다리가 놓인 느낌”이라며 “연락사무소에 일하는 분들은 남과 북을 따지지 않고 한 울타리에서 한 식구로 살아간다. 그렇게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개성을 벗어나 한반도 전체로 확대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연락사무소에는 통일부와 문체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에서 파견한 20여명이 청사 2층에, 북측 인원들은 4층에 상주하며 연락 교섭과 회답 협의, 교류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근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며 주말에는 당직 체제를 유지하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