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은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서해 하늘길을 통해 평양을 찾아 김 위원장과 만난다.

4.27 판문점 회담과 5.26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견인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실현할 변곡점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적으로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남북 관계개선을 한층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오후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할 공식수행원 14명과 실향민 3세대를 포함 정치·경제·사회·문화·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된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공식수행원은 정부 대표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선정됐으며,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문 대통령을 수행한다.

특별수행원으로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당대표로 방북하고, 박원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의장이 지자체 대표로 동행한다.

경제계 인사도 다수 포함됐다.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과, 이재웅 쏘카 대표등 IT기업도 동행한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등 남북 경협관련 기업대표가 포함돼,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시민사회·종교 분야에서는 양대 노총 위원장과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위촉됐다.

문화·예술·체육분야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한 차범근 감독, 그리고 가수 지코와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씨가 동행한다. 이로써 일반수행원을 포함 방북단은 200명 규모다.

임 실장은 “더 많은 분들 특별수행원으로 모시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교류는 더 활발해질 것이고, 남북을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날도 꼭 올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기간 준비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회담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회담 준비를 위한 선발대 90여명이 평양에 도착해 현장답사와 동선 점검, 통신선 구축, 상황실과 프레스센터 설치 등 실무점검에 들어갔다.

한편 평양 정상회담을 전 세계로 생중계 할 메인프레스센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공식 개장하고 취재진 등록이 시작됐다.

임 실장은 17일 메인프레스센터 이번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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