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대한 일부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7일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흔들기에 200만 전북도민은 분노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전북혁신도시를 시골로 묘사한 외국 언론보도를 국내 일부 중앙언론이 제대로 된 확인절차 없이 확대·재생산하면서 전북혁신도시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전북 도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공무원 연기금이 있는 새크라멘토(36만명)와 스웨덴의 국가연금 펀드가 있는 예테보리(50만명) 모두 전주(65만명)보다 인구가 적지만 투자에 전혀 문제가 없는 금융도시”라고 반박했다.

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석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채용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면서 전북혁신도시를 악취와 논밭에 둘러싸인 변두리로 깎아 내리고 이런 지리적 위치 때문에 기금본부의 인력 고용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국내 일부 언론들이 WSJ의 기사를 별다른 확인과정 없이 확대, 재생산하는 과정에서 전북혁신도시의 위상 추락과 도민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송 지사는 10분이면 충분한 전북혁신도시와 전주시의 접근시간을 30분이 걸려 불편하다고 설명한 것과 IT와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첨단농업의 현장에 대해서도 악취가 있는 곳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송 지사는 “왜곡된 주장으로 벌어진 이번 논란은 대도시와 수도권에 대한 우월감에 사로잡힌 몇몇 기금운용인력과 이에 동조한 일부 언론의 편견이 빚어낸 매우 불행한 사건”이라며 “미국의 유력 일간지와 국내 일부 언론들이 전북도를 폄훼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국가의 백년대계이자 전북대도약의 핵심인 혁신도시 사업의 근간을 흔들어 대고 아직 진행 중인 혁신도시의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쏟아내는 일은 언론사의 횡포에 지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송 지사는 “도는 기금운용본부와 전북혁신도시에 대한 흠집 내기를 비롯한 어떠한 움직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사실 내용과 다른 악의적 보도와 왜곡된 성명발표로 ‘도정 역점 추진사업의 발목 잡는 행위’에 대해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는 차원에서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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