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케이크 식중독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5일 식중독이 발생한 후 10여일 만에 추가환자가 없으며 현재 환자도 크게 줄었다. 급식도 모두 재개했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도내 식중독 의심 환자는 13교 129명이다. 학교별 의심 환자를 보면 익산부천중 5명, 봉서중 13명, 전주문학초 6명, 적상중 2명, 이리 팔봉초 24명, 이리석암초 4명, 금마초 2명, 여산초 1명, 이리영등초 20명, 춘포초 3명, 이리중 13명, 전북제일고 32명, 김제여고 4명이다.

식중독 원인으로는 케이크 유통기한(19년 4월 7일)이 아닌 살모넬라균을 꼽고 있으며, 학교별 직영인 급식은 문제가 없어 해당 케이크를 받은 16교 모두 17일부터 다시 시작했다.

추가환자는 없으며 완치 환자는 16교 1천 167명, 완치학교는 미륵초 적상초 장계초 3교다. 완치 환자가 현재 환자보다 많은데 3일과 5일 케이크 섭취 후 잠복기 3일과 발현기 3일을 거쳐 10일까지 많은 환자가 발생했으나, 11일부터 감소 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식중독 증세가 잠잠해지자 보상 문제도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다. 안전공제회가 피해자에게 선지급한 다음 사고유발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기존 방식 대신, 케이크 납품업체인 풀무원푸드머스에서 직접 보상할 걸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학교구성원들에게 기존 방식과 풀무원푸드머스 직접보상 중 어떤 게 유리할까 고민해 결정했다”면서 “현재 풀무원 푸드머스 측에서 세부기준을 마련 중이며 이번 주 정확하게 나올 거다. 보상금은 실비와 위로금 선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공급된 완제품으로 발병했다곤 하나 누적 의심 환자 수로 볼 때 도내 학교 구성원 1천 29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학교에서 조리한 음식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7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학생 급식과 관련, 식재료 관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구입했을 경우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관련자 모두 제재를 받을 거다”라며 “오늘 이 시각부터 그런 일이 발생하면 상응하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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