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경찰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빠져 수년간 모은 적금과 금융기관 대출금을 일순간 잃은 60대 여성에게 범죄 피해 회수금을 전달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18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전달책 A씨를 구속했다.

B씨(69)는 지난 12일 금융기관과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2350만원을 편취 당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 잠복 중인 경찰은 편취금액 중 850만원을 송금하고 나머지 1500만원을 소지하고 있던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경찰은 범행 방법과 시간, 장소 등을 특정해 피해 구제를 위한 조치를 펼쳐 회수금 1500만원을 B씨에게 전달했다.

B씨는 “수년간 모아온 적금을 해지하고, 대출까지 받아 건네주었던 돈이었는데, 경찰이 이렇게 찾아주니 감사하고, 덕분에 추석 한가위를 편안한 마음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병연 전주완산경찰서 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직접 찾아 줄 수 있어서 경찰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시민들 스스로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를 기울이고, 범죄 의심 시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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